낮에는 택시 운전,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년의 남자 태수. 사업이 망해 가족도 다 떠나고, 하나 있는 보석 같은 딸 아라만큼은 지키고 싶어하지만 아라는 날이 갈수록 사춘기 소녀처럼 삐딱해지고, 아빠를 무시하고 부끄러워한다. 한편, 원룸에서 혼자 사는 태수의 눈에 자주 띄는 미모의 젊은 여성 혜란이 잘 곳이 없다며 편의점 앞에서 방황하는데, 딸 생각이 난 태수가 하룻밤 방을 내주자 혜란은 선뜻 방을 쓰겠다며 가방을 챙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