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린자리-
하루아침에 안개처럼 증발해버린 남편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된 `자리`.
사랑을 포기하고 정략결혼을 택한 오빠의 불행한 인생을 지켜보다
집을 떠난 `자리`는 연인 `더웨이`와 타이페이에 정착하지만
결혼생활은 한없이 외롭고 위태롭다.
-탄웨이칭-
하루아침에 함께할 미래를 그리던 이의 손을 놓쳐버린 `웨이칭`.
유학길을 떠난 지 13년 만에 유명 피아니스트가 되어 타이페이로 돌아온다.
귀국 공연을 몇 시간 앞둔 그녀에게 옛 연인의 동생 `자리`가 찾아온다.
“그날 해변에서 사고가 있었어”
어느덧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 만난 두 사람은
간절할수록 잡을 수 없었던 사랑과
행복을 바랐던 지난날을 돌아보는데…
“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야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