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속에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`희태(송재룡)`에게 헤어진 아내로부터 온 뜻밖의 편지와 함께 낯선 아들 `민상(지대한)`이 찾아온다.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의 어색한 2박 3일이 시작되면서 `희태`가 매일 홀로 다녔던 그 산길을 `민상`과 함께 걷고, 홀로 먹던 밥을 함께 나눠 먹으며 묘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. 어두운 밤 혼자였던 `희태`를 지켜주었던 밤빛은 `민상`과 함께할 때 더없이 아름다웠다.